영암군농민회는 지난 15일 6·15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이해 ‘2021 영암군농민회 통일쌀 모내기’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동평 군수를 비롯해 영암군농민회 박웅 회장, 장석웅 전라남도 교육감, 우승희·이보라미 전라남도의원, 강찬원 영암군의회 의장, 고천수·김기천·노영미 영암군의원, 농협중앙회 문수전 영암군지부장을 포함한 각 지역농협조합장, 전농 광주전남연맹 이갑성 의장, 한농연 김종수 영암군연합회장, 영암교육지원청 김성애 교육장 외 지역 기관단체장 등 약 8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영암지역의 통일쌀 경작사업은 지난 2009년 6·15 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고 교착상태에 놓여있는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민간차원에서 마련하고자 실시됐으나, 이듬해부터 중단됐다가 지난 2015년 재개돼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행사 참여자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평화통일의 씨앗을 심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이며 모내기를 진행했다.

박웅 농민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통일쌀 모내기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비록 대북제재로 인해 통일쌀을 북으로 보내보지는 못했지만 남북 농업 교류, 평화 통일을 염원하며 통일쌀 모내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농 광주전남연맹 이갑성 의장은 “6·15공동선언 21년이 되는 뜻깊은 날을 맞이해 영암군농민회에서 통일쌀 모내기를 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다”며 “전농은 그동안 2001년 6·15공동선언실천 남북농민대회, 2018년~2019년 통일트랙터, 2021년 6월 11일 경기도 연천 민통선 내 군남댐에서의 통일쌀 모내기 등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통일농업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전동평 군수는 “뜻깊은 행사를 맞이해 농민들의 남북협력에 대한 염원이 농업분야에서도 이루어지길 바라며 전국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친환경농업 육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쌀부터 통일하자!’, ‘대북제재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손 모내기 시연 후 마무리 됐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영암군농민회는 다양한 농업분야 정책 회의 및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통일 트랙터 보내기 운동’과 ‘통일쌀 모내기’ 행사 등 남북한 평화 정착을 위한 민간차원의 노력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변중업 시민기자 news@wooriy.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