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라미 도의원은 지난달 29일에 열린 전남도의회 제3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AI 살처분, 절대농지 태양광, 도립국악단원 근무평가, 노동관련 부서 미흡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의원은 “전남은 노동자가 76만여명으로 전남 인구의 40%에 달하는 데도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일을 하는 곳이 없다”며 노동정책을 총괄하는 국 단위 조직이 신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립국악단의 근무평가 문제를 제기하며 “2년마다 재위촉 하는 과정의 평정제도가 객관적이지 못하며, 공정성도 담보되지 않고 있다”며 “80명의 단원 중 4명은 무조건 해고자가 나오게 되는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꿔서 단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예술적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조류인플엔자 살처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3㎞ 이내의 농가는 AI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무조건 살처분 되고 있어, 감염돼 죽은 닭보다 살처분으로 희생당하는 닭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과도한 규제로써 생명경시, 환경오염, 과다예산이 투입되는 매우 비과학적인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이의원은 이에 따른 대책으로 “백신 정책과 함께 난방을 하여 독감을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비용적 측면에서 비교해 보더라도 살처분에 의한 비용이 한 마리당 1만원이고, 백신은 200원이 소요되므로 적극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이원은 절대농지 내의 태양광 설치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책도 제시했다.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지만, 5년간 신재생 에너지 관련 민원이 498건에 달하고 이중 83％인 414건이 태양광 관련 민원이라고 말했다.

산지를 훼손하면서 개발되던 태양광이 사업성이 떨어지자 이제는 법을 바꿔가며 절대농지까지 침범하고 있어 농민들의 반발이 크다며, 태양광 발전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 주민들 간 갈등을 조장하고 이를 통해 이득을 얻는 것은 발전사업자들이므로 농지가 더 이상 돈벌이 수단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강력한 제동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가 공공성을 확보하도록 지역 에너지 공사를 설립하고, 농촌을 파괴하며 얻은 이익을 기업이 다 가져가는 현재의 구조를 바꿔야 하며, 전남의 건물과 공장지붕, 고속도로 경사로, 기찻길 등을 이용해 태양광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