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2년 뒤에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영암지역에서 규탄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영암군의회는 지난 29일 제282회 임시회를 통해 일본정부의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비판하고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조정기 의원이 대표발의한 성명서를 통해 영암군의회는 ‘인류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할 것과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전동평 군수도 지난 28일 ‘해양방류 결정 규탄 및 철회 촉구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여수시장을 첫 주자로 시작된 일본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챌린지에 참가한 전동평 군수는 ‘일본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사반대!!’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일본정부에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철회’를 촉구했다.

또 지역사회에서도 영암군농민회가 지난 26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암군농민회는 성명서를 통해 “방사능에 오염된 물은 아무리 처리를 하여도 방사선 물질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고, 물고기 등을 통해 사람에게 골수암, 유방암 등을 유발하거나 기형아 출산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주변국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을 결정해 놓고, ‘그 물 마셔도 별 일 없다’, ‘한국 따위의 비판은 듣고 싶지 않다’는 일본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의 모든 국민들이 일본과 미국을 규탄하며 투쟁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의회, 여러 사회단체 등이 속속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정의로운 남녀 대학생들이 삭발을 하고 농성투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민족의 당당한 기개를 보여주는 정당한 투쟁으로 영암군농민회는 이런 투쟁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영암군농민회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과 이를 옹호하는 미국을 강력히 규탄하는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영암군 행정과 의회를 비롯한 여러 사회단체들이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