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면은 지난 29일 올해 1월 동해와 이달 14, 15일 서리피해를 입은 대봉감에 대해 피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금정면은 대봉감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 무보수 재능기부로 참여한 지역 손해평가인 전문가 11명과 면 전직원이 합동조사반을 구성하여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대봉감은 재해피해가 없을 경우, 감이 열려야 하는 감나무의 결과지에 감꽃이 보통 80~90％는 피어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장조사 결과, 지난겨울 동해로 인해 잎이 거의 없는 나무도 있었고, 서리 피해로 감이 열려야 하는 결과지에 감꽃이 저지대는 10％가 안 되는 곳도 있었으며 평균 30~40％ 정도 피었다. 

게다가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은 감꽃 수를 확인하지 않거나 서리 피해로 정상 과일이 되지 못하는 감꽃을 구별하지 못해 감나무 잎만 보고 피해율을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 피해보다도 적게 신고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합동조사반은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피해율을 적게 신고했을지라도 손해평가인들이 피해가 많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피해율을 올려주고 있다.

피해현장을 방문한 금정면장은 피해농가를 위로하면서, 영암군이 이 같은 서리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라남도와 정부에 수시로 건의하는 등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동평 영암군수가 서리 피해 때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올해 시범사업으로 설치한 열풍 방상팬이 효과가 좋은 것을 확인하고 연차적으로 20~30㏊씩 대폭 확대 설치하여 영암의 특산품인 대봉감을 자연재해로부터 예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영주 금정면장은 피해조사 교육에서 “대봉감이 몇 년 간 피해가 계속돼 안타깝다. 피해율을 정확히 조사하고 그보다도 피해를 입어 시름에 빠진 면민들의 마음을 함께 아파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면서 직원들과 조사원들에게 특히 주민들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배려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