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영암고등학교가 다양한 세월호 추모행사와 생명존중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영암고등학교는 학생회가 주최가 되어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세월호 추모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영암고 학생회는 ‘다시 봄, 세월호를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을 세우고, 당시 순직한 교사와 희생된 학생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각 학급별로 추모와 기억을 위한 의식을 갖고, 교내·외 추모 현수막 걸기, 추모의 내용을 담은 노란 리본 달기, 세월호 3행시 짓기 등 슬로건에 맞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물은 교내 통행이 많은 본관과 급식실 사이의 복도에 게시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학생회장 김신혁 학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혀져가는 그날의 참사를 영원히 기억하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전교생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모처럼 서로 힘을 모아 뜻있는 활동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영암고 김영식 교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세월호 추모 기간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여러 가지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 사회가 생명존중의 토대 위에 세워져야 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식 교장은 “향후 교내 학생 활동과 관련하여 ‘자주적이고 정의로운 인재육성’이라는 학교 교육 방향에 부합하게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추진하여 학교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