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영암을 무섭게 몰아붙였던 코로나19 확산의 생채기가 채 아물지 않은 상황에 광주광역시에 거주중인 확진자가 영암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며 지역민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설 명절 이후 가족모임 관련 확진사례가 전국은 물론 인근 목포와 해남 등에서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 발생한 가족방문 접촉사례로 불필요한 가족만남을 자제하고 적절한 사회적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등 개인의 방역준수가 절실한 시기임을 다시 한 번 각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영암 신북면을 방문한 광주 2026번 확진자는 광주 서구 라이나생명 콜센터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라이나생명 콜센터 확진자는 지난 22일 첫 확진자로 분류된 광주1994번 이후 직장 동료 30명, 가족 2명, 접촉자 3명 등 24일까지 모두 36명이 확진됐다.

광주2026번은 지난 23일 오후 11시께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틀 앞선 지난 21일, 신북면에 거주중인 가족을 만나러 해당마을을 방문해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두시간 가량을 머물다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2026번의 접촉자는 가족 2명과 길에서 마주친 주민 1명으로 조사됐으며 영암군은 신북면 해당마을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 마을주민과 면사무소, 농협, 우체국 등 밀접접촉자인 가족 2명의 이동동선 내 근무자를 포함한 총 114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 해당 마을과 시설 관련자들에 대해 영암군보건소에서 추가 선제검사를 실시하는 등 이번 확진자 방문과 관련해 총 160명이 검사를 받고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각 시설들은 현재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광주2026번의 밀접접촉자인 가족 2명과 밀접하게 접촉한 주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지난달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사태를 감안해 마을 전 주민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했다”며 “전원 음성판정을 받아 다행스러운 마음이지만 전국적으로 가족, 직장 등 소모임 관련 확진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역민들께서도 조금 더 방역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