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전세계로 나아가는 영암농·특산물 <⑥삼호읍 ‘영암열매농원’>
지난 11월, 영암군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알리기 위한 ‘2020 기찬들 영암 농·특산물 품평·박람회’가 열렸다. 42개의 업체와 농가가 지역 특산물 제품을 선보였고, 유통업체의 상품기획자 20여명이 방문해 제품의 양산화와 판로개척에 대해 상담했다. 다수의 업체와 농가가 온·오프라인 쇼핑몰들과 납품 협의가 이뤄질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이제는 전국을 누비게 될 우리 지역의 농·특산품을 살펴본다.

삼호 서창초등학교 옆 조용한 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영암열매농원’은 영암 특산품인 무화과를 사용해 만들어 낸 제품들로 상품기획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영암열매농원의 대표상품은 무화과즙과 무화과효소, 지난해 새로 개발한 건조무화과 등 무화과를 이용한 제품들이지만 이영숙 대표의 30년 노하우가 가득 담긴 발효액도 현대인의 가장 큰 관심사인 다이어트 제품으로 상품가치가 높다는 평을 얻었다.

먼저, 직접 재배한 무화과를 선별해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 저온방식으로 농축시킨 무화과즙은 무화과 특유의 고급스러운 단맛과 진하고 깊은 풍미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와 함께 꾸준한 유통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네이버쇼핑 건강식품 카테고리에서 높은 판매율과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무화과즙은 방부제와 색소, 설탕 등 화학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아 임산부를 비롯한 여성과 유아, 어린이들의 건강 음료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영숙 대표가 혈관계 질환을 가진 가족력 탓에 건강이 좋지 않은 가족을 위해 만들기 시작했다는 발효액은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어떠한 명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신념이 가득 담겨있다.

영암열매농원의 발효액은 매출 중 약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효자 상품으로 전통 항아리에서 3년간의 숙성을 거쳐 상품화 된다.

천혜의 환경인 영암에서 자란 솔잎과 무화과, 야생초들이 발효액의 원재료로 사용되며 각각 다른 제품으로, 때로는 한데 섞여 종합 발효액으로 탄생한다.

2010년대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효소’, 즉 발효액은 지금은 그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현재도 많은 전문가들이 유산균을 비롯한 다양한 유익균을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소개하고는 한다.

그래서인지 영암열매농원의 주 판매처인 전국 현대백화점과 서울 내 농협하나로 6개 지점에서는 내놓으면 사라지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새롭게 개발에 성공한 건무화과는 청무화과를 가로로 두텁게 썰어내 근적외선 방식으로 건조한 제품으로 꿀을 머금은 듯한 달콤함과 쫄깃한 식감으로 ‘내 아이를 위한 먹거리’를 목표로 탄생한 제품이다.

그냥 먹어도 좋고 샐러드나 음료, 요거트, 빙수 등에 곁들여도 좋은 활용도 높은 상품이지만 상품개발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며 홍보에 지장을 받아 아직 크게 이름을 알리지는 못한 영암열매농원의 ‘아픈 손가락’이다.

농원 내 체험관을 조성하고 있는 영암열매농원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이 체험관을 통해 지역 내 학교와 단체들과 연계해 체험활동과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무화과를 이용한 제품들을 고급스러운 선물세트로 브랜드화 해 지역의 특산품을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영암열매농원 이영숙 대표는 “오랜 기다림을 통해 만들어진 영암열매농원의 제품은 어머니의 마음과 정성으로 탄생한 힐링푸드다”며 “포장을 제외한 모든 공정을 직접 손으로 하는 전통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전통음식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암열매농원의 성장이 영암 무화과의 성장이라는 일념으로 지역과 함께 크는 농원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