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전세계로 나아가는 영암농·특산물 <④덕진면 ‘김의준고구마’>
11월, 영암군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전국,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2020 기찬들 영암 농·특산물 품평·박람회’가 열렸다. 42개의 업체와 농가가 달마지쌀, 무화과, 대봉감, 고구마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부스를 꾸렸고, 국내 유수 유통업체 소속의 상품기획자 20여명이 방문해 제품의 양산화와 판로개척에 대해 상담했다. 다수의 업체와 농가가 온·오프라인 쇼핑몰들과 납품 협의가 이뤄질 만큼 우리지역의 농특산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뛰어난 맛과 높은 영양가로 전국을 누비게 될 우리 지역의 특산품을 살펴본다.

지난 2017년, 영암특화농공단지에 터를 잡은 농업회사법인 ‘담아’는 김영후 대표의 부친인 김의준 선생의 이름을 딴 ‘김의준고구마’를 소개했다. 

약 20여년의 노하우가 스며든 김의준고구마는 전국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현재의 농업회사법인을 일으켜 세운 ‘담아’의 씨앗이다.

담아의 대표상품으로 매출의 상당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김의준고구마는 이미 전국 미식가들의 정평이 자자하다.

사업 초기 김영후 대표가 직접 방문판매를 도전했다가 쓴 맛을 보고, 저가전략을 내세운 인터넷 판매로 돌아서 말 그대로 대박이 난 상품으로 당시 전국 고구마 판매처들 중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세척 고구마’를 선보인 것도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김의준고구마는 담아만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농업회사법인 소속 농가들이 약 40만평 규모의 농지에서 경작해 직접 공급하고 있다.

담아의 김의준고구마는 일반 고구마에 비해 붉은빛이 선명한 것이 특징으로 밀도가 높아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농산물 인터넷거래는 각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 10%를 오가는 불량률이 나오는 반면 김의준고구마는 1~2%대의 불량률을 보인다.

특히, 생산과 유통을 동시에 처리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제기하는 불만도 다른 쇼핑몰에 비해 아주 수월하게 해결한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특유의 숙성방법을 도입해 수분함유량을 적정선으로 낮춰 높은 당도와 보관성을 자랑하며 질긴 섬유질이 거의 없어 식감도 뛰어나다.

담아가 ‘2020 기찬들 영암 농·특산물 품평·박람회’에 참여한 또 다른 이유는 운영 중인 쇼핑몰에 지역 농가·업체들의 농특산물과 가공제품을 입점시키기 위해서기도 했다.

현재 담아는 김의준고구마를 비롯해 영암의 특산물인 달맞이쌀과 무화과, 대추방울 토마토 등을 판매하는 농산물종합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 매출 50억을 달성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담아는 방문 소비자수가 연일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쇼핑몰에 영암의 지역 특산물을 소개해 지역 농가들과 상생하는 전국 최고 농산품쇼핑몰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농가와 소비자 간의 거래를 중개하는 대부분의 농수산품쇼핑몰들에서 발생하는 배송비 각개부과, 소비자 불만 해결 등 여러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농가들의 상품을 구매·보관할 수 있는 대규모 유통센터를 지어 직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담아 관계자는 “현재 전국 최고로 손 꼽히는 영암매력한우와 판매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추후 대봉감, 샤인머스켓, 딸기 등 영암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품을 대상으로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영암의 토종기업으로서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유통기업으로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후 담아 대표와 부친 김의준 선생은 지난해 영애원과 지역아동센터에 약 400여 만의 농산품을 기부한데 이어 올해는 소외계층을 위해 500만원 상당의 쌀을 기부할 예정으로 약 십 수 년 전부터 매년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활동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