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가 지난 9일 제279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영산강 간척지 3-1지구 태양광발전사업 반대 결의 및 특별대책 마련 촉구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영암군의회는 고천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에서 영산강 간척지 3-1지구 태양광발전사업 설치를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며 특별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영암군의원 일동은 최근 SK E&S가 삼호읍과 미암면 일원 영산강 간척지 3-1지구에 500만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향후 20년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는 군과 지역주민, 이해당사자 등의 사전 협의 없이 외지인 토지소유주를 대상으로 농지 임대차 계약을 추진하는 등 지역민들의 동의를 얻지 않은 일방적 추진임을 지적했다.

특히, 현재 인근 주민과 각 사회단체에서도 반대의견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이해관계에 따라 지역민 간의 갈등과 반목도 심히 우려되는 상황임을 밝혔다.

또, SK E&S의 사업이 추진 될 경우 2만2000㏊의 간척지와 3억2000톤의 농업용수로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우량농지가 잠식돼 식량 주권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며 지역의 소중한 자산인 자연경관의 훼손과 구축물에 따른 토양오염, 전자파 발생과 발전시설로 인한 생태계 교란 등 심각한 재앙이 예고됨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영암군의회는 반대결의 및 대착마련 건의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따른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해 전국 통합 규정을 마련하고 국토의 균형적인 개발과 농지·산지보전 및 미래 환경문제 대비를 위해 ‘태양광발전사업특별법’을 제정할 것 ▲우량농지 조성을 위한 대규모 간척사업은 식량주권을 확보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이를 지켜나가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므로 대규모 우량농지에 대해서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없도록 조치할 것 ▲천혜의 자연환경과 경관을 보전하는 것이 우리 미래를 위해 더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생태계 교란·토양오염·경관훼손·전자파로 인한 주민 피해 등이 우려되는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기준을 강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