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주고등학교의 교육·미술 동아리 회원들이 동생들을 위한 아름다운 동화책을 엮어 냈다.

학생들은 손수 기획·제작한 2종류의 동화책을 지역 내 16개 초등학교와 영암·삼호 도서관에 기부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올해 낭주고의 ‘동아리연계 프로젝트’로 탄생하게 된 이 동화책은 교내 교육봉사동아리 ‘비트’와 미술동아리 학생 16명이 참여했다.

교육 봉사동아리 ‘비트’는 이번 동화책의 스토리를 만들고 각 페이지마다 들어갈 글과 그림을 배치했다.

주로 교육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교육동아리 학생들은 자신들의 꿈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시선과 생각을 고민하며 사회에 나가 마주하게 될 아이들의 심리와 생각을 스토리로 엮어냈다.

특히, 미술 동아리가 본격적인 작화작업에 들어가기 전 밑그림을 그려 넣는 등 이번 동화책 제작을 주도해 교사들과 전문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미술 동아리 학생들은 ‘비트’의 구상에 맞춰 각 캐릭터를 제작하고 채색하는 등 이번 프로젝트의 큰 축을 담당했다.

이번에 학생들이 제작한 책은 총 2종으로 먼저 ‘코메시의 모험’은 태양계 수많은 행성들을 캐릭터화해 혜성이 모험을 통해 자신의 꿈과 가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다.

이 책은 자신의 존재를 먼지처럼 작게만 생각하던 떠돌이 혜성이 한 곳에 자리 잡은채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 있는 행성들에게서 용기를 얻어 별의 수호자로 성장한다는 내용으로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자존감을 북돋아 줄 수 있는 이야기로 꾸며졌다. 

‘코메시의 모험’의 편집장을 맡은 임수아 학생은 “모두 협력해서 창작활동의 각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의미 있었다”며 “우리지역의 동생들이 이 동화책을 읽고 본인이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소감을 말했다.

두 번째 책은 머릿속에 수많은 꿈을 간직한 한 소녀가 천문학자의 꿈을 찾아 자신을 완성해 나가는 이야기의 ‘별을 찾는 길’로 초등학생인 오빠와 유치원생인 소녀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경찰관, 소방관 등 여러 직업들과 마주치다 하늘을 관측하고 있던 천문학자의 이야기를 듣고 별을 쫓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다는 내용으로 아직은 혼란스러운 아이들에게 정체성을 찾는 길을 간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별을 찾는 길’의 편집장 김고은 학생은 “3개월 이상이 걸린 어려운 프로젝트였지만 초등학생들이 재미있게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며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이 책을 통해 상처 받고 지친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최일남 교사는 “두 책의 공통점은 모두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회복해가는 이야기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 책을 읽는 초등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회복하고 미래와 꿈을 스스로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며 이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