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여고 참가팀, 3일 동안 제주도 탐방 활동 진행
영암-제주관광 상품개발, 사회봉사, 민주화 역사탐방 등

영암여고의 ‘2020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 활동이 재개됐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다소 보수적인 활동을 해야만 했던 학생들이 지난달 29일 제주도로 출발해 2박 3일간의 탐방 활동을 펼쳤다.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는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청소년들의 도전정신과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과 6월, 팀당 3~10명으로 구성한 전남지역 중학생·고등학생·학교밖청소년들의 참가 신청팀 중 심사를 거쳐 최종 534팀이 선정됐다.

선정된 팀 가운데 영암여고의 1학년 5팀, 2학년 3팀과 10명의 담당 선생님 등 50여명은 이날 제주도를 찾아 각 팀의 주제 활동을 펼쳤다.

영암여고 팀들은 금요일 오전 수업을 마치고 설레는 발걸음과 함께 완도로 향했다. 완도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출발했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학생들은 바삐 움직이며 계획을 실행했다.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에 참가한 8팀들은 각각 다양한 주제 활동을 펼쳤다. 사회봉사, 영암&제주도 관광 상품 개발, 환경 보호 캠페인, 언택트 시대에 맞는 문화 활동, 디자인,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 알기 등 각 팀별 주제에 맞춰 참가 학생들은 활동을 전개했다.

영암과 제주도의 특산품, 특산물을 연관시켜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겠다며 참가한 ‘develop Y.G 팀’은 영암여고 1학년 김민주 학생 등 5명으로 팀을 이루었다.

이 학생들은 제주도의 귤과 영암의 무화과, 제주도의 카트와 영암의 F1, 제주도의 흑돼지와 영암의 매력한우를 선정하여 제주도에서 귤 체험과 카트 타기를 했고 다른 관광 상품들도 조사해 나갔다. 중간고사 시험을 보고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바삐 계획을 세워야했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조사와 회의로 주제에 맞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언택트 시대에 맞는 문화 활동을 찾으러 나선 ‘라라띠앗 팀’은 2학년 신예림 학생 등 5명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코로나19에 맞는 주제를 선정한 이 팀은 제주도로 떠나기 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인형을 만들어 기부했고, 업사이클링 줄넘기를 만들어 학교에 기부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또 선플 달기 봉사활동, 언택트 관련 책 읽기, 코로나 시대에 관한 ‘최진기의 변화할 세계진단’이라는 인터넷 강의 듣기 등의 많은 활동을 했다. 탐방을 가기 전부터 다양한 활동을 펼친 이 팀은 제주도에서도 주제와 연계된 활동을 이어갔다.

사람이 몰리는 장소는 최대한 피하면서 할 수 있는 활동들로 계획한 이 팀은 ‘건강 증진 언택트’라는 활동을 했다. 전기자전거, 레이싱, 투명 카약을 타는 체험과 귤 따기 체험, 셀프 사진관에서 사진 찍기 등 언택트 시대에 맞는 문화 활동을 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 역사를 알기 위해 모인 ‘한빛또바기 팀’은 1학년 원예진 학생 등 5명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이 팀 역시 제주도에 가기 전 여러 차례 미루어진 계획들의 수정을 반복해야만 했다. 제주도의 아픈 역사인 제주4·3사건을 알기 위해 이들은 마라도를 시작으로 모슬포에 있는 알뜨르 비행장, 섯알오름 학살터, 정방폭포, 제주4·3 평화공원으로 떠났다.

영상을 제작하고 친구들에게 알릴 자료를 만들어야 했기에 더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 고등학생이 된 뒤 첫 외부활동이기에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출발했던 이들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가는 곳곳마다 아련한 그날의 기억과 아픔의 4·3 현장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제주도 탐방에 나선 영암여고의 2020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 참가팀들은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돌아왔다. 

탐방에서 돌아온 뒤에는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 성과 나눔 발표회’에 선보일 달력, 뱃지 등을 만들어내고, 활동 동영상을 만들어 발표하게 된다. 준비기간이 다소 짧기는 했지만 상황에 맞춰 많은 회의를 통해 계획을 수정해가면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번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 활동은 코로나19 안전수칙에 따라 학교 내 활동만 해왔던 학생들에게 도전 정신을 가꾸고 생각을 펼치며 힐링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