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피해 현실화, 벼 수확률 급감

농민들 30%감소 체감…2~3등급 수두룩
[2020년 10월 16일 / 제289호]
노경선 기자l승인2020.10.16l수정2020.10.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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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농사를 짓고 있지만 이런 흉작은 듣도 보도 못 했어요”

한 해의 노고를 보상받아야 할 수확기에 접어들었지만 볏단을 주워든 농민의 얼굴은 어둡기만 하다.

유례없는 긴 장마에 잇따라 닥친 3번의 태풍, 그 틈을 파고든 병해충의 창궐까지 끊이지 않는 악재에 몸살을 앓던 논은 결국 수확량 급감이라는 성적표를 꺼내들었다.

수확이 한창이기에 아직 정확한 감소량이 산출되지 않았지만 농민들과 전문가들은 올 수확량은 예년의 70% 수준일거라고 입을 모은다.

전국 곳곳에서 최악의 흉작이라는 우울한 소식만 들리는 상황에 특히나 4400㏊에 달하는 흑·백수 피해를 입은 우리 영암의 체감도는 상상 이상이다.

덕진면 농민 A씨는 “보통 한마지기에 12~13포가 나왔는데 올해는 8~9포 밖에 못 건졌다”며 “여기에 더해 도정수율까지 예년에 비해 1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생각돼 올해 농사는 정말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삼호읍의 B씨는 “올 여름 장마가 길어지면서 일조량이 부족했던 탓에 ‘올해 농사가 그리 좋지는 않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걱정이 현실이 되고나니 내년은 무슨 돈으로 살아야하나 고민만 깊어진다”고 심정을 밝혔다.

올 여름 이상기후의 피해가 수확량뿐만 아니라 벼의 질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벼의 질이 떨어져 낮은 수매등급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농가들은 통합RPC의 등급 판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하지만, 예년이면 1등급이 약 90%를 상회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2등급 이하가 허다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통합RPC 관계자는 “농민들의 차에 실려 오는 벼를 보면 걱정이 먼저 앞 설만큼 올해 벼 등급이 아주 좋지 않다”며 “2~3등급 건수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다 심지어 반입조차 못할 등외 등급도 간혹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경선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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