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교육참여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제5회 정기회를 열고 영암교육지원청에서 제안한 ‘영암적정규모 학교육성 중장기 추진계획(안)’과 ‘영암지역 중·고등학교 육성방안 협의(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16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영암교육참여위원회 정기회는 ‘장천초·영암서호중 통합운영학교 지정 신청’, ‘도포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페지 신청’, ‘삼호중·삼호서중 공동학구 조정 신청’, ‘2021학년도 초등학교 통학구역 결정건’ 등의 보고에 이어 본안건 자문을 진행했다. 

첫 안건으로 제시된 ‘영암적정규모 학교육성 중장기 추진계획(안)’에 대해 보류의 의견을 결정했다. 해당 안건은 2021년부터 전남에서 처음 도입·운영하는 통합운영학교(장천초-서호중)에 이어, 지역의 일부 초·중학교를 2022년부터 통합운영학교로 추진하겠다는 안건이었다.

이에 대해 영암교육참여위원회는 내년에 첫 운영되는 장천초등학교와 서호중학교의 통합운영학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집중해 줄 것을 요구하고, 통합운영학교의 긍정적 성과와 방향이 제시된 후 추가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1년 보류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두 번째 안건으로 제시된 ‘영암지역 중·고등학교 육성방안 협의(안)’에 대해서는 일부 승인 후 재논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해당 안건은 제4회 정기회의에서 ‘보류’ 결정되었던 ‘영암읍지역 중·고등학교 육성 방안 협의(안)’에 대해 추진 여부, 방향, 시기 등을 다시 자문하는 안건이었다.

영암교육참여위원회는 우선 영암읍지역으로 한정해 영암중·영암여중, 영암고·영암여고의 학교통폐합 필요성만 논의하는 것보다, 통폐합 추진에 따라 인근 학교에 끼치는 영향을 포함해 영암군 전체의 균형 있는 학교 운영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영암읍’을 ‘영암’으로 확대했다.

이어 안건 논의에서는 영암지역 중·고등학교의 육성 방안에 대해 영암교육지원청 산하에 특별기구를 구성하고, 지역 현황과 교육기관 전반에 대한 분석 등을 토대로 고교학점제 등 변화하는 교육정책에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전문가, 학계, 관계기관,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연구와 함께 지역의 교육 협력 구조를 가져가기를 주문했다. 또한 해당 특별기구를 통해 통합운영학교 및 학교통폐합의 적절성·필요성·시기 등에 대한 연구·분석이 이뤄지도록 기구를 운영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구체적인 구성방안 등에 대해서는 추후 임시회를 개최해 의견을 모으기로 하는 일부 승인 후 재논의의 자문으로 결정했다.

한 교육참여위원은 “현재의 민원 해결도 중요한 부분일 수 있지만, 변화하는 미래의 교육환경을 분석하고 지역에 적용하며 슬기롭게 대처해 장기적인 지역 교육의 발전을 꾀하는 로드맵을 완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다”면서 “특히 학교 통폐합의 문제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하기에 특별기구가 잘 이끌어 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