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속…멈춰버린 ‘영암’

통계 상으로는 6% 감소…실제 경기는 -80% 체감
사회적거리두기 2.5단→2단계, 20일까지 연장
[2020년 9월 11일 / 제285호]
노경선 기자l승인2020.09.11l수정2020.09.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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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매출이 2000만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80만원 나왔으면 말 다 한 거죠”
영암읍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코로나19로 10여 년간 운영했던 가게를 닫아야 하나 고민이 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의 재유행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가 지속되며 지역 경제가 사실상 멈춰 섰다. 지역 명소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흔적도 없이 끊긴데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모임이 줄어들며 음식점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은 물론 전반적인 지역경제가 극심한 침체국면으로 빠져든 형국이다.

5월부터 정부 재난지원금과 영암군 재난지원금이 잇따라 지급되며 그나마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달 22일 2단계로 격상되며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통계청의 수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전남의 소매판매액은 6월 대비 약 6%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역경제에서 느끼는 소비위축은 훨씬 매섭게 얼어붙은 상태다.

실제로 영암읍 내에는 오후 7시가 넘어가면 일부 취객들을 제외하곤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거니와 문이 열려 있는 식당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거리는 썰렁하다.

여기에 지난 8일, 전남도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키로 하면서 당분간 지역경제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영암읍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원금 약발이 다 됐는지 손님이 20%정도로 줄었다. 그나마 오는 손님도 대부분 꼭 필요한 이발을 하러온 남성고객들 뿐이다”며 “누굴 만나든 ‘요즘 힘들지’라는 얘기만 나누다보니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약 200석 규모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진 것은 물론이고 결혼식이나 단체모임이 없다보니 근무하던 직원을 모두 돌려보낸 상태다”며 “누구나 할 것 없이 다 어렵다. 지금은 손해를 보더라도 무조건 견뎌내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며 한숨지었다.

한편, 지역경제가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자 영암군도 경제활성화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그동안 진행해 왔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이차보전, 소상공인 공공요금 지원, 상·하수도요금 인상유예 등 주요 대책은 올해 말까지 연장하고 코로나19 희망일자리, 전통시장 장보기운동 등 신규 대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침체된 경기에 힘들어하는 군민들을 위해 적재적소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경선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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