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며 벌초와 성묘를 목적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영암소방서가 벌 쏘임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발령했다.

영암소방서에 따르면 올해 지역 내 벌 쏘임 사고는 총 8건, 벌집제거 출동 건수는 총 148건이 발생했으며 9월에는 지난 9일까지 벌 쏘임 1건, 벌집제거 출동 15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벌 관련 긴급출동이 7~9월 사이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벌초와 성묘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을 위협하는 주요 벌종은 장수말벌과 등검은말벌로 벌집이 10m이상 나무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면 등검은말벌일 가능성이 크며 땅 속 입구 주변에 벌들이 맴돌고 있거나 둥지가 땅속에 있다면 장수말벌일 가능성이 크다.

말벌은 꿀벌에 비해 독성이 약 40배 강해 쏘였을 경우 호흡곤란과 두드러기 등 전신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하는 벌 쏘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방·대피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먼저, 벌초 전 무덤 주변에는 말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5~10분 동안 주변을 조심히 돌면서 벌이 날아다니거나 벌집이 있는지 확인한다.

한 지점에서만 말벌이 움직인다면 그 주위에 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작은구멍 앞에 흙덩이가 쌓여있는 경우 장수말벌 집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무덤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말벌은 주로 땅속 빈 공간에 집을 지으므로 사람 발걸음이나 예초기 진동이 전달되면 공격할 확률이 높다. 만약 벌집을 발견하면 소방서 등 벌집제거 전문가에게 신고해 벌집을 안전하게 제거한 뒤 벌초나 성묘를 해야 한다.

또, 벌초 등 야외활동 시 밝은 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피부를 많이 가릴 수 있는 긴 옷을 입으면 1차적으로 벌 쏘임을 예방할 수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벌초와 성묘를 하기 전 무덤 주변 벌집이 있는지 잘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벌에 쏘였을 경우 호흡곤란, 전신 두드러기 등 과민성 쇼크 증상이 발생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