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모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학급의 여학생들을 수차례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영암교육지원청과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피해자들은 담임교사 김 모 씨가 쉬는 시간을 이용해 학습지도를 이유로 여학생들을 무릎위에 앉히고 배에 손을 올리는 등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혹은 지난 4일, 피해 학부모가 우승희 전남도의원에게 피해를 상담하며 수면위로 떠올랐으며 이를 인지한 영암교육지원청은 이튿날부터 피해학생과 교사를 분리하고 해당 학급 학생들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담임교사 김 모 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교육청의 상담결과 해당학급 총 10명의 여학생 중 8명의 학생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으며 가해교사 김 모 씨도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13일 현재 3명의 피해자가 경찰에 출석해 진술을 마친 상태로 경찰은 가해교사가 수년 간 해당학교에서 근무한 사실에 따라 전교생을 대상으로 피해사실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사건은 만 13세미만 성범죄로 전교생에 대한 전수조사가 끝나는 다음 주중 전남경찰청 여성범죄특별수사팀으로 사건을 이관할 계획이며 가해교사에 대한 수사는 전남경찰청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영암경찰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피해자 진술과 조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여학생들을 대상으로만 문제의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같은 수준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교사가 4년 간 같은 학교에서 근무함에 따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유사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교생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영암교육청은 경찰청의 처벌 수위에 따라 해당교사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경찰조사 결과를 보고 해당교사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방침이며 피해학생들은 물론 해당학교의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성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