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 간 쏟아진 폭우로 전남 내에서만 10명의 인명피해와 2774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영암군은 다행히 인명피해 등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농경지와 상가·주택, 축사 등 크고 작은 침수 피해가 발생해 군이 응급복구에 나섰다.  

이번에 내린 비로 미암 경비행기 이착륙장과 신금대교 인근 등 지역 내 농경지 총 120여㏊가 침수됐다. 군은 현재 침수된 농경지의 물이 모두 빠진 상태로 실제 피해를 입은 농가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호읍에서는 주택과 상가 침수가 잇따랐다. 나불리에서 수상스키 등 레저시설을 운영 중인 상가와 인근 주택 3채가 침수됐으며 시종면 만수리에서 주택 1채 등 총 주택 4채와 상가 1채가 침수 피해가 발생, 13일 현재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또, 축사 5개동이 침수됐지만 가축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천 제방 4개가 유실됐지만 모두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군 관계자는 “가장 시급한 농작물 피해 상황을 조속히 파악해 조치할 예정이며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역활동도 실시할 것”이라며 “계속되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를 대비하기 위해 사전예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폭우가 집중됐던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지역에 내린 비는 평균 133㎜로 집계됐으며 신북면이 212㎜로 가장 많은 비가, 삼호 서부지역이 58.5㎜로 가장 적은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