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골프모임을 열어 물의를 빚었던 공무원들에게 경징계인 ‘견책’이 내려졌다.

단, 영암의 첫 지역감염이자 광주·전남 첫 공무원 감염자로 지탄을 받은 전 금정면장 A씨는 아직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해 있는 상태로 전남도는 치료가 완료되면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전남도는 A씨와의 골프모임으로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던 공무원 6명에 대해 전원 견책처분을 결정하고 이를 지난 6일 영암군에 전달했다.

견책은 공무원 징계 6단계 중 가장 가벼운 경징계로 인사고과, 승진, 연봉 인상에 불이익이 있으며 6개월간 승급이 안 되고 승진이 불가, 3년간 징계 기록이 남는다.
이번 징계결정은 전남도 감사팀의 감사결과에 따라 전남도 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으로

문제가 된 골프모임이 근무시간이 아닌 휴일, 야외에서 진행된 스포츠였음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전남도의 징계결정을 전달받은 영암군은 처리기한인 오는 21일까지 해당 공무원 6명 전원에게 견책처분을 함과 동시에 지난달 13일 내려진 직위해제 처분을 해제하고 업무복귀를 명령할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모임에 연루된 공무원 6명이 가벼운 징계에 그친데 반해 전 금정면장 A씨는 전남도 감사팀이 징계위원회에 중징계 처분의견을 전달함에 따라 정직·강등·해임·파면 등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전남도 감사에서 이들이 군 재정이나 군민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가벼운 징계를 내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A씨 경우 아직 여론이 좋지 않은데다 감사팀이 징계위에 중징계 의견을 전달한 바 있어 중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