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외국어체험센터가 신안군 가거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원격 방과 후 영어수업’이 언택트시대 새로운 교육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호면 장천초등학교에 위치한 영암외국어체험센터가 영어원어민 교사가 없는 신안군 가거도 학생들의 영어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원격 방과 후 영어수업’은 미국에서도 기발함을 인정받아 오하이오 주립대학 저널에 소개 될 예정이다.

내국인강사와 원어민강사가 함께 진행하는 ‘원격 방과 후 영어수업’은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주 4차례, 교과서 내용을 심화·보충하는 수업으로 현재 초등생 6명과 중학생 3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낯설기만 했던 외국인과의 대화에 어느덧 흥미를 갖고 영어권 문화에 대해 자유로운 질문을 이어갈 만큼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원격 영어수업을 듣는 한 학생은 “외국인 선생님과 대화를 처음 할 때는 많이 긴장했었는데 이제는 옆에 있는 것처럼 친해진 것 같고 수업도 재밌어졌다”며 “교실에서 영어를 배울 때보다 TV로 외국인 선생님과 대화하는 것이 더 신나고 좋다”고 말했다.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오송희 강사는 “처음하는 원어민과의 대화가 신기해 마냥 즐거워만 했던 아이들이 어느새 높은 집중도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원어민과의 접촉기회가 적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자칫 소외되기 쉬운 도서지역 아이들을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영암외국어체험센터는 코로나19로 등교수업이 제한됐던 지난 3월, 아이들을 위한 영어학습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적극적인 교육으로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자체적으로 제작한 수업영상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부족한 기초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유투브 ‘영암외국인체험센터’ 채널에 올려 대면수업이 어려운 시기에 외국어학습을 보완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