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공무원이 코로나19 첫 지역확진 판정을 받으며 비난의 중심에 선 영암군이 공직기강확립을 외치며 ‘집안단속’에 나서는 한편, 종교시설과 다중이용시설들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며 확산방지에 총력으로 대응한다.

지난 9일, 확진자 발생으로 영암군청과 서호·시종 면사무소를 폐쇄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영암군은 전 직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튿날인 10일 정상업무에 돌입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일단, 전 국민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공무원 확진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공직기강 확립과 공무원준수사항을 공지했다.

군은 ‘골프 모임’에 연루 된 공무원 7명에 대해 지난 13일 직위해제 처분을 내리는 한편, 영암군 소속 전 공무원들에게 골프모임, 당구장, PC방, 노래방, 주점 등 감염우려가 높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체육활동이나 관련 장소 출입 금지를 주문했다.

또, 특별한 사유가 아닌 이상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발열이나 인후통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 금지와 3~4일간의 자가격리도 공지했다.

특히, 공무원 업무 특성 상 외부인과의 접촉이 많아 상황 안정 시까지 외출과 개인적인 모임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이동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실천 할 것을 주문했다.

이 같은 공직기강 확립과 함께 지역 내 종교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도 실시한다.

군은 지난 12일부터 상황이 안정 될 때까지 교회 105개소, 사찰 27개소, 성당 9개소, 미술·박물관 4개소, 관광숙박업소 4개소, 관광펜션 5개소, 한옥체험시설 31개소, 유원시설 4곳 등 지역 내 189개소 종교·다중이용시설에 대해 합동점검에 나선다.

이 합동점검은 군청 공무원 4명, 각 읍면별 2명씩 점검반을 구성해 정규예배를 제외한 각종 대면 모임과 행사 금지를 안내하는 한편, 비말 배출에 따른 감염방지를 위해 찬송 자제와 통성 기도 금지, 단체 식사금지를 점검한다.

또, 출입명부작성과,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좌석 간격 유지 등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여부도 점검하고 현장 시정이 가능한 경미한 사항 외에는 행정지도와 재점검 등 위법사항에 대해 강력 조치 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내 일반음식점 819개소와 휴게음식점 127개소 등 946개소 음식점에 대한 점검도 실시한다. 3인1조로 구성된 4개 점검반이 음식점 유형별 방역 지침에 따라 현장을 점검하고 점검결과 위반업소는 확인서 징구 후 행정조치를 시행한다.

군 관계자는 “많은 군민들이 보내는 질책의 소리를 새겨듣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각 실과장과 읍면사무소 직원들에게 안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하루 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