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산조 명인으로 인간문화재인 양승희 명인과 남편 노만균 공학박사가 지난 2일 영암군청을 찾아 약 1600만원 상당의 마스크 산소필터 8000개를 기부했다.

이날 기부식에는 전동평 군수, 김성애 교육장이 참석해 양승희 선생 부부의 기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에 기부된 마스크 필터는 미국 항공우주국이 우주 비행사용 호흡기 장비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한 호흡기 전용 필터로 영암군에 1000개, 영암교육지원청에 7000개가 보급돼 지역 내 학생들과 취약계층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양승희·노만균 부부는 “한시라도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기부를 결정했다”며 “영암군과 교육청에서도 방역에 최선을 다해주시고 군민들도 개인 예방수칙을 잘 지켜 함께 힘을 모아 이번 사태를 지혜롭게 잘 넘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애 교육장은 “최근 확산세가 다시 짙어지며 많은 걱정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기부해 주셔서 많은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두 분의 뜻에 따라 소중한 물품은 코로나19로부터 우리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사용하겠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전동평 군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같은 물품이 굉장히 귀해졌다. 두 분의 기부가 군민안전을 지키는데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다”며 “군에서도 다중이용시설, 대중교통 방역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입 차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