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앞두고 민간 물놀이 시설들이 속속 개장에 나선 가운데 전남권 최고의 계곡형 물놀이 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찬랜드도 개장여부를 조심스레 저울질 하고 있다.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민간물놀이 시설을 대상으로 발표한 ‘여름철 물놀이 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에 따라 지역 내 유명 물놀이 시설인 토담골랜드가 지난 6일 물놀이 시설을 개장하고 또 다른 물놀이 시설인 삼락정도 이달 말경 개장의사를 밝히는 등 지역 내 민간시설들이 줄줄이 개장을 결정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된 상황이 아닌데다 여전히 수도권에서는 감염이 지속 되고 있는 가운데 기찬랜드를 개장했다가 혹시 모를 일이 발생하게 될 수도 있다는 부담감에 쉽사리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찬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영암문화재단은 이달 말까지 확진자 추이와 인근 지자체의 관급 물놀이시설 개장여부를 파악한 뒤 개장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영암문화재단은 ‘관’이 아닌 ‘민’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현재 전동평 군수가 이사장으로 등록돼 있는 만큼 더 조심스럽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재단은 만약 개장 결정이 날 경우 오는 7월 11일로 예정된 개장일에 맞춰 관광객맞이에 혼선을 빚지 않도록 인원 충당과 시설관리 등 사전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물놀이시설을 운영 중인 해남과 강진 등 인근지자체들과 함께 개장여부를 두고 서로 문의를 주고받는 상황이다”면서 “만약 개장을 하더라도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예년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운영 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