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해 전남도가 한시적으로 지급키로 했던 ‘전남형 코로나19긴급생활비’가 지역에 풀렸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총 1만7437건의 신청이 접수돼 이중 1만4066건을 조사한 결과 기준에 접합한 8231건에 대해 27억5300만원의 긴급생활지원비가 지급됐다. 전남형 생활비는 정부지원 긴급재난지원금과는 별개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군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군이 60%, 전라남도가 40%의 예산을 부담해 시행됐다.

군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지역적 특성상 고령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11개 읍·면사무소에서 마을별로 담당공무원과 이장이 신청 접수를 도왔다.

전남형코로나19 긴급생활비가 지급되면서 지역상권에서도 활력이 솟아나고 있다. 특히 전남형 긴급생활지원금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금, 농민수당 등 약 50억 가량의 각종 지원금이 영암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면서 코로나19로 그동안 매출이 급감했던 지역 상가 입장에서는 지역 내 상품권 가맹업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영암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의 한 상가에서는 하루 매출 중 영암사랑상품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정도로 상품권 사용이 급증했다. 예년만 하더라도 업체의 특성상 상품권 사용이 많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상품권을 통한 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과 카페 등과 같이 평소 카드거래가 많았던 업체들도 비슷하다. 여전히 일반적으로 카드거래가 많지만 최근 들어서는 상품권을 통한 거래도 점차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영암사랑 상품권이 지역에 많이 풀리면서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소득 역외유출 문제를 방지함과 동시에 소상공인들의 실질적 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상인은 “예전만 하더라도 영암사랑상품권은 큰 마트나 식당에서 사용한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지역 어느 곳에서도 쓸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일반 상가에서도 많이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6월 중 가맹점 매출액 분석을 통해 상품권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정책적 실효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물론 소비자 모두가 행복해지고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영암사랑상품권을 적극 애용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군은 대규모 상품권 유통에 따른 부정유통 사례 단속을 위한 통합전산시스템 모니터링을 매일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