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지난 1일 ‘제10회 의병의 날’을 맞아 영암읍 회의촌마을 유적비에서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조갑수 영암읍장과 박준일 유족대표, 우승희 도의원, 박찬종, 노영미 군의원, 마을 주민 등 약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 내 의병 후손 및 기관 단체에 한해 참석을 최소화했으며 행사장에서는 참석자들에 대한 방역소독과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및 배부,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한 후 시작됐다.

이날 기념행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에 항거, 의병을 결성하고 항일운동에 앞장서다 희생된 회의촌마을 출신 박원규 호군장을 비롯한 영암지역 350여명에 달하는 의병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천진수 이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헌작 및 독축, 제례, 추념사, 유족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영암향교에서 제관을 맡아 진행된 제례에서는 김희석 씨가 집례를 맡았으며, 초헌관에 조동현, 아헌관 최기욱, 종헌관 박조일, 축관 조영호 씨 등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봉행됐다.

조동현 추모사업추진위원장은 “다른 나라가 내 나라를 침략했음에 국민이 자발적으로 일어난 것이 바로 의병”이라며 “오직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희생한 항일의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알고 의병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후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6월 1일 호국의병의 날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의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국가기념일로 지난 2010년 제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