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민주항쟁당시 도청에서 폭발물을 지키다가 계엄군 총에 맞아 숨진 문용동 전도사 순직 40주년 기념예배가 열렸다.

지난달 26일 호남신대에서 열린 이날 예배에는 호남신대 총동문회 및 전남, 광주, 광주동노회 관계자들이 모여 문 전도사가 순교자로 추서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문 전도사의 삶과 신앙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고 문용동 전도사의 동생과 당시 광주제일교회에서 문 전도사와 활동한 지인들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예배 후 따로 만난 이들은 문 전도사와의 추억을 나누며, 때로는 웃음을 터뜨리고, 때로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호남신학대학교 총동문회장 리종기 목사의 사회로 시작한 예배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김태영 총회장의 ‘돌들이소리 지르리라’란 주제의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또 증경총회장 채영남 목사의 인사말과 문동용전도사의 약력소개 그리고 추모 시 낭독 등의 시간이 마련돼 문 전도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문용동전도사 기념사업회는 “문 전도사님이 돌아가실 때 나이 27살이었고 벌써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5.18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며 “오늘 우리가 문 전도사님을 추모하는 것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이 땅에 일어나서는 안되기 때문이며 그분이 못다한 일을 우리의 과제로 삼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52년 군서면에서 태어난 고 문용동 전도사는 광주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전남도청에 있는 지하 무기고를 관리하던 중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젊은 나이에 순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