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던 마을회관과 노인정이 ‘주민들의 쉼터’로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이달 중순경으로 예정된 마을회관 개방은 코로나19로 긴 시간을 자택에서만 머물러야 해 답답함과 소외감을 호소했던 지역민들에게 시원한 단비가 될 전망이다.

영암군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맞춰 본격적인 마을회관 개방을 위해 지난 1일 삼호읍을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지역 내 마을회관과 노인정, 복지회관 등 443개소에 대한 소독과 방역을 전문방역업체에 위탁·실시한다.

군은 소독·방역 완료 후 보건복지부의 지침과 코로나19 감염자 확산현황, 전남도내 지자체 개방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달 중순경 지역 내 전 마을회관을 재개방한다는 방침이다.

군서면에 거주중인 한 주민은 “매일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것이 말도 못할 정도로 힘들고 외로웠는데 이제 곧 마을회관을 연다고 하니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 설렌다”며 “코로나가 아직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니 예전과 달리 조심스럽게 이용해야겠지만 회관이 다시 열린 것만 해도 참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군은 마을회관, 경로당 재개방에 맞춰 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해 손소독제, 마스크 및 방역물품을 배부할 예정이며 홍보물 등을 통한 방역지침 안내로 코로나19확산 방지에 온 힘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지침 상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체계로 전환되는 시점부터 마을회관 및 경로당 개방을 검토했지만 이용자 대부분이 연령대가 높아 혹여 감염발생 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방을 연기하고 있다”며 “지역민들께서는 많은 불편이 있지만 하루라도 빨리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조금만 더 참아주시길 부탁드리며 개방 후에도 철저한 개인소독과 방역지침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