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 전남서부지부가 지난 3일 영암군청 앞에서 레미콘회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날 집회에는 약 100여명의 노조원들이 고용권과 생존권보장을 요구하는 피켓을 내걸고 약 4시간의 농성을 이어갔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영암·무안·목포 내 14개 레미콘 회사 사장단 대표 4인과의 협상에서 운반단가인상, 유류지원, 최저회전보장 등 8개의 제안 중 6개를 양보하고 운반단가 7000원 인상안도 4500원으로 낮춰 협상을 타결했지만 이튿날인 31일 영암소재 A레미콘회사가 협상내용을 거부, 8명의 레미콘기사가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건설기계관리법 제35조’에 따라 영암군이 이 레미콘 회사들을 철저히 관리·감독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사장단과 협상이 성사되며 지난 1일로 예정돼 있던 전동평 군수와의 면담을 취소했지만 A레미콘회사가 일방적 계약해지통지를해 면담을 재차 요구, 일정상 참석이 불가한 전동평 군수 대신 손점식 부군수와의 면담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면담을 통해 레미콘 회사에 대한 관리감독 담당자 배정, 관급공사현장에서의 인권향상 등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손점식 부군수는 “집회의 의미와 요구사항은 잘 파악했으며 추후 발생하는 민원에 대해 적극적이고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협상내용을 거부하며 계약해지를 통보한 A레미콘 회사는 이날 오전 노조 측에 연락을 취해 협상안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