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달이 떠요

[2016년 12월 16일 / 제102호] 우리 할머니집 마실꾼들 이야기 - 21 영암우리신문l승인2016.12.16l수정2016.12.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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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조 정 (영암읍 출생)

할무니 어렸을 때도 달이 저렇게 컸어요?
아먼 똑 같었재
할머니는 그때 뭐 했어요?
우리 아바님 지달렸재
할무니도 아부지 있었어요?
그라재 아배 없이 난 사람이 있가니
어디서 지다렸어요?
저그 동네 앞에 사에이치 비석 안 있냐 나 에릴 때는 비석이 없었는디 거그서 지달렷재
할머니 혼자요?
아니 우리 성허고 동생허고 항꾼에 지달렸재 아바님은 저녁에 해가 지우러야 오싱께 혼자 지달리먼 무서와 그때는 생긴 것도 똑 너 같었는디
할머니가 나랑 똑같었어요?
그라재 할매도 너같이 열 살일 적이 있었고 열한 살 적일 때도 있었어야
와~ 최고 이상허네
이상헌 거이 아니라 누구나 다 애기로 태어나서 할아부지 할무니가 되는 거시여
그럼 나도 나아중에 할무니가 돼요?
안 그라믄 좋재 좀도 좋재 그란디 누구나 다 그리 된단다 악아
할무니는 추석에 머 했어요?
우리 아바님은 먼 데 장사 다니니라고 집이를 잘 못 오셌어야 글다가 추석 되먼 우리 댕기도 끊고 저고릿감도 끊어서 담어가꼬 오셌재
우리 아바님이 사온 국사로 밤새 엄니가 바느질해서 입해 주먼 달맞이하고 강강술래도 뛰고 그랬어야
그때는 할무니도 여기 팔 안에 살이 흘렁흘렁 안 했어요? 다리도요?
아이고 이노무 새깽이 그때는 할매 살이 희고 탄탄했재 너마니로
진짜로 할무니가 열 살이었을까?
아먼 진짜재
할무니 그란디 왜 달은 안 늘그고 계속 그때랑 지금이랑 똑 같어요?
금메마다 달은 안 늘근디 어찌 사람은 이라고 못 쓰게 되끄나이
할무니 못 쓰게 안 되얐어 이뻐 참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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