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지사와 3선 군수, 현역 국회의원이 맞붙어 최대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와 국민의당 박준영 후보 간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서삼석 후보 측에 따르면 과거에 서 후보가 군수직을 중도 사퇴한 경력을 문제 삼고,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담은 문자메시지가 해당 선거구에서 무차별 살포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문자메시지는 “무안군수 중도사퇴로 보궐선거가 실시돼 10억원 이상의 선거비용이 주민혈세로 낭비됐다. 또 다시 불법 사전선거운동으로 재선거 비용 수십억 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후보를 잘 선택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서 후보 측은 지난 4일 열린 TV토론회에서도 국민의당 박준영 후보가 “서 후보가 검찰조사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하자 “17년 선출직 하면서 위문방문 외에는 파출소에 가지도 않았고, 검찰의 ‘ㄱ’자도 안가봤다”면서 “정치적 자산이자 최고의 가치다”고 밝히고 최초 유포자와 박 후보에 대한 법적 조치 등 강경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상호 비방전의 수위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불미스런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쯤에는 무안 일로읍 장터 사거리에서 정차해 유세 중이던 주영순 새누리당 후보의 차량에 국민의당 박준영 후보 유세차량이 위협을 가하면서, 주 후보 측 30대 여성 선거운동원이 박 후보 유세차에 치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주영순 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1명이 큰 부상을 입어 인근병원으로 후송된데 이어 다른 여성 운동원과 선거관계자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양측이 고의성 여부를 두고 첨예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일단 주영순 후보와 새누리당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새누리당을 넘어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사고 직후 박 후보 측은 같은 장소에서 태연하게 연설을 이어갔고 사고 이후 사과 한마디 없다며 박 후보 측이 저지른 행동에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고의성이 없는 우연한 사고였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 측은 먼저 유세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의 다음차례를 위해 연설원과 함께 대기 중이었으나, 주 후보 측이 끼어들기를 했고, 후보가 직접 하는 연설이라고 해 양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주 후보의 연설 후에도 계속 다른 연설원이 유세를 이어가 차를 빼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하자 주 후보 측에서 119에 신고를 했고, 유세차량 운전자가 박 후보 유세차량 기사에게 발길질을 하는 등 위해를 가해 후속조치를 할 수 있는 상항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유권자는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에서 변절과 구태의 정치를 탈출을 강조했지만 정작 선거일이 다가오자 쌍팔년도 식 선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한심스럽다”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통해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평가받아야 하는데, 이 같은 막말에 가려질 경우 깜깜이 선거가 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