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칼럼] 광주-영암 아우토반은 호재일까 악재일까

전)전라남도의원 이보라미
[2023년 12월 22일 / 제444호]
영암우리신문l승인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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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광주-영암 아우토반에 대해 미적지근한 중앙 정부의 태도와는 달리 전남도와 광주시는 추진위를 구성하며 유치전을 펼치고 있고 전남도는 자체 사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며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와 나주 혁신도시 경계의 승촌 IC에서 영암군 삼호읍 서호IC를 잇는 47 Km의 초고속도로로 사업비 2조 6천억이 예상된다고 한다.

전남도는 아우토반이 실현되면 국내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110Km를 초과하는 것이 가능해 이동시간이 기존 70분대에서 20분대로 크게 단축된다며, 침체한 전남 서남권 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가장 궁금한 것은 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는 우리 영암군에는 어떤 경제발전 효과가 있을 것인가이다.

아우토반 종점과 (가)대불산단대교를 연결하여 목포와 남악을 잇는 트램으로 관광활성화를 하겠다는 전남도의 계획을 보면 영암군이 발전의 중심이 아님을 알수 있다, 결국 이름만 영암 아우토반이고 최종적인 종점은 목포여서 광주에서 아우토반을 타고 온 관광객들은 결국 목포에서 머무르며 관광을 하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F1경주장은 영암에 있었지만 경기 특수 효과는 목포가 봤던 것과 다를바가 없을 것이 예상된다.

또한, 노선도를 보자마자 가장 먼저 걱정된 것은 인구 유출이다. 삼호에서 나주 혁신도시까지 20분만에 갈 수 있다면 아이들 교육이 가장 관심사인 젊은 세대들은 나주 혁신도시를 거주지로 기웃거리지 않을까. 영암군 인구 중 청년층의 40% 이상이 삼호에 살고 있는데 청년들의 도시 유출이 가속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또한, (가)대불산단대교의 연결은 삼호와 목포의 거리를 단축시키고 영산강 하구둑의 교통정체를 해소해 대불산단 가족들의 목포 이주를 가속화하지 않을까.

영암군 인구수를 5만명대에서 지지해주고 있는 가장 큰 축인 삼호읍의 젊은 세대들이 목포와 나주로 이주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여진다.

엄청난 고용 인구 증가와 영암군 관광 활성화에 기여를 할 것이라던 F1 경주장은 농민들의 경작지만 빼앗아 갔다는 비판을 받고 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제2의 F1 경주장이 되지 않으려면 영암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한다.

전남도의 애매모호한 경제 발전 청사진과는 달리 광주시는 ‘미래차 국가산단’과 연계한 인프라 로써 광주 영암 아우토반을 추진하겠다고 하여 목표가 구체적이고 광주시의 이익에 철저히 복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암군이 무조건 들러리로 유치전을 펴서는 안될 것이다.

완성차 공장 또는 자동차 부품 공장을 대불공단이나 F1 경주장 근처에 유치하는 계획 정도가 포함되어야 의미가 있다. 아우토반을 경험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들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닌 머물러 지낼수 있는 곳으로서의 영암군을 만들어야 한다.

아우토반의 적정성을 검토하는데 2년이 걸리고 3차 고속도로 계획에 반영하고 완공하는 시점은 2036년 이후가 될 것이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아우토반 건설에 대비해 영암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들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

지역소멸을 가속시키는 인구 유출의 아우토반이 될 것인가 아니면 영암을 모터스포츠 산업지역으로 활성화 시키는 아우토반이 될 것인가. 해답은 어느 누구도 아닌 영암군 행정의 노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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