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인]“탁월한 계획성과 준비로 억대 부농 반열 올라”

삼호읍 표고버섯 재배농가 정승철·허연선 부부
무화과와 벼농사도 병행…청년들이 도전해 볼만
[2022년 12월 9일 / 제395호]
강용운 기자l승인2022.12.09l수정2022.12.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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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이 무턱대고 농촌에서 농사를 짓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와 계획이 있다면, 농업은 청년들이 도전해 볼 수 있는 좋은 직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나고 자란 고향인 삼호읍 망산리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정승철·허연선 부부는 40대의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성공 농업인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16년 정승철씨의 본가가 있는 이곳으로 옮겨온 이 부부는 삼호읍이 표고버섯 재배의 불모지라는 것을 알고, 포고버섯과 더불어 무화과와 벼농사를 합쳐 연 매출 3억 원에 이르는 억대 부농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정 씨는 본가로 옮기기 전 영암에서 중요한 기업 가운데 하나인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를 꽤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이곳을 다니면서도 농업으로 전업하고자 늘 마음먹고 2007년부터 무화과 농사를 처음 시작한 게 농사를 접해본 첫 시작이었다.  

이처럼 무화과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늘려 지금은 벼농사와 표고버섯까지 재배하고 있는 정씨 부부는, 처음에는 농사가 그렇듯이 수확철만 바쁘고, 비수기에는 한가로워 지속적이고 꾸준한 소득 창출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1년 내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로 수확철 시기가 다른 이 세 가지 농사를 짓고 있다. 
이같은 부지런함과 끈질긴 노력으로 현재 억대 부농의 반열에 올라 있는 정씨 부부지만, 그냥 손쉽게 얻어진 것은 아니었다. 
정 씨가 조선소에 다니는 동안 익혔던 각종 일하는 방식을 농업에 접목하고, 무엇보다 타고난 준비성과 계획성이 있었기에 이같은 시행착오 없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정 씨는 “조선소를 20년 동안 다니면서 차곡차곡 돈을 모아 우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구입했다”며 “사업기획부터 관리직 생산직까지 여러 부서를 경험했다. 배를 최종 인도할 때에도 설계 자재구매 생산과 인도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같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 할 것 없으면 농사나 짓지라는 말은 쉽게 하는게 아니다”며 “3년이나 5년 정도의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쳐, 직접 손수 농사도 지어보고 경험해 봐야 한다. 농사 짓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씨 부부는 표고버섯 비닐하우스 세 동(600평·4000본)에서 1년 기준 8톤 가량을, 삼호읍 나불도 간척지 8만평에서 벼농사를,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2000평의 비닐하우스와 노지에서 무화과를 대량 생산해 내고 있다. 
특히, 정씨 부부가 생산한 표고버섯들은 삼호농협, 영암농협, 목포하나로마트, 남악하나로마트, 영암로컬푸드에 그대로의 신선함을 유지한 채, 최고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납품되고 있다. 

정 씨는 농촌의 인력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자체 인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7년 ㈜농업회사 법인 ‘기가찬’과 다음해에 ‘조은걸’을 만들었다.   
그는 “농사를 짓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농업은 청년들이 도전해 볼 만한 가치 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강용운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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