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부지 ‘교동지구’ 49%…조사 객관성 ‘논란’

서호 87.8%, 미암 49.3%, 덕진 6.7%, 금정 7.1% 읍면별 편차 커
신뢰도 떨어져…이장들 동원해 주민 설문조사 취합 의혹 제기
[2022년 10월 14일 / 제387호]
강용운 기자l승인2022.10.14l수정2022.10.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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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이 최근 주민 의견을 수렴해 ‘영암공공도서관 이설 부지로 교동지구를 선정한 것과 관련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에 대해, 일부에서 객관성에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돼 논란이 나오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달 26일 영암공공도서관 신축과 부지선정 등에 대해 ‘영암공공도서관 신축(이설)부지 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발표했다. 
영암군이 자체 진행한 이번 주민 의견 수렴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각 세대 당 각 1부씩 총 3만 2000부 현장 조사와 더불어 SNS 문자 발신으로 1만 7000명 발송 및 군 홈페이지 의견조사로 한 조사이다. 
영암군은 영암공공도서관 신축(이설)에 대해 잘 알고 계십니까? 영암공공도서관 신축(이설)부지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위치는? 부지를 선택한 이유는? 등의 중심으로 세부 문항을 질문했고, 현장 조사 8127명 대상자 가운데 유효 응답 7284명(영암읍 800명, 삼호읍 858명, 덕진면 74명, 금정면 92명, 신북면 1326명, 시종면 479명, 도포면 364명, 군서면 613명, 서호면 966명, 학산면 243명, 미암면 641명, 초등학교 82명)와 문자 전자 의견조사 대상자 1만 7000명 가운데 839명을 통계 처리했다고 밝혔다. 

영암군은 군이 2안으로 제시한 교동지구 도시개발 사업부지로 옮겨야 한다는 지역주민 여론이 3570명(49%)에 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군은 “교동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를 선택한 이유로는 교통 및 접근성 용이 2572명(63%) 주변 인프라 시설 이용 용이 730명(17.9%), 영암군 대표 문화 시설로의 역할 660명(16.2%) 기타 58명(1.4%)으로 집계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같은 영암군의 발표 내용과는 달리 일부 군민들은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는 다르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군민들은 우선 이 현장 설문조사에 참여한 군민들의 수가 극히 저조하다고 말했다. 실제 설문조사에 참여한 군민들은 7천288명에 그쳐 3만 2000부 가운데 중 참여율 22.85%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영암읍 3천900명 배부 가운데 800명(20.5%), 삼호읍 1만 700명 가운데 858명(8.0%), 덕진면 1천 100명 가운데 74명(6.7%), 금정면 1천 300명 92명(7.1%), 신북면 2천 300명 가운데 1천326명(57.7%), 시종면 2천 200명 가운데 479명(21.8%), 도포면 1400명 가운데 364명(26%), 군서면 1천900명 가운데 613명(32.3%), 서호면 1천100명 가운데 966명(87.8%), 학산면 1천 700명 가운데 243명(14.3%), 미암면 1천 300명 가운데 641명(49.3%), 초등학교 3천 100명 가운데 832명(26%)등이다. 

한 설문조사 기관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제대로 하려면 각 지역별로 최소한 두 자릿수 참여율은 나아와 하는 것이다”며 “참여율 22.85%는 두 자릿수가 넘었지만 삼호읍과 덕진면 금정면 등은 두 자릿수가 나오지 않아 이같은 설문조사 모수는 조사의 신뢰도를 현격히 떨어뜨리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또 “전자 의견조사 문자 발신 설문조사도 총 대상자 1만 7000명 가운데 참여자는 839명으로 참여율은 4.9%에 그친 자료를 보니 839명도 집계에 넣었다는 것은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설문조사 모수가 적다 보니 교동지구 부지 이설 확정 설문조사 여론이 사실과 다르게 나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군민들은 설문조사 응답자의 집단별 성향에 대한 고려는 이뤄지지 않은 채 조사가 이뤄진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616명(8.5%) 20대 221명(3.0%) 30대 279명(3.8%), 40대 602명(8.3%), 50대 1157명(15.9%), 60대 4409명(60.5%)로 60대가 절반 이상 설문조사에 참여한 가운데, 우선 도서관 주 이용 연령층의 현황부터 파악해야 조사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군민들은 (네이버 폼)을 통한 SNS 통한 전자 설문과 문자와 현장 조사 과정서 인적 사항(성명 생년월일 게재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에 관한 동의서)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인정보 공개에 따른 불만도 표시했다. 
한 군민은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으라는 설문조사는 태어나서 처음 본다”며 “주민여론 수렴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진행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진짜 주민여론이 제대로 수렴했는지 합리적 의심이 간다. 인적 사항을 모두 공개하면 이 작은 군 단위에서 누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설문에 응했는지 다 알 수 있을 텐데...”라고 말했다.

또 “초등학생들에게도 설문지를 배포했다”며 “제대로 설문조사를 하려면 어린이집 산부인과 신생아실까지 빠짐없이 설문을 조사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각 마을 이장들이 설문 조사지를 받아들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군이 의도하고 있는 부지로 설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한 과정 아니냐는 의혹과 더불어 ‘짜고치는 고스톱’의 의견 결과 수렴 제기 등의 논란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주민은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다. 이분들은 도서관에 갈 일도 없고 가본 적도 거의 없을 거고, 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지 이설 사업에 대해서도 전혀 모를 텐데 이장들이 원하는 데로 설문에 답하지 않겠느냐”며 “굳이 이러한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이같은 설문조사를 진행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군에서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하나의 꼼수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용운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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