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월출산 도갑사(주지 설도스님)에서 여름철 대표 산사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템플스테이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열렸다.
‘너, 나, 우리 같이놀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템플스테이 행사는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IT문화에 익숙한 초등학교 1학년~ 6학년 학생 90여명이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 다양한 문화, 역사체험 프로그램들을 통해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첫 운영에 들어간 이번 템플스테이는 예전만 하더라도 수양위주의 다소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던 프로그램들을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자연과 교감하면서도 신나는 체험 프로그램들로 꾸며졌다.
입재식을 시작으로 2박 3일동안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학생들은 첫 째날 찬불가를 배우고 레크리에이션, 선하스님과 함께하는 불교돋보기, 명상 등의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불교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둘 째 날에는 숲 체험에 이어 오후에는 지역 최대 물놀이 시설인 기찬랜드를 찾아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물놀이 체험을 가졌다. 이어 저녁에는 캠프파이어 행사가 진행돼 아이들에게 2박 3일의 짧지만 이색적이었던 산사체험의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했다.
도갑사 설도 스님은 “이번 템플스테이는 주제처럼 우리 어린 아이들이 차별이나 편견 없이 다같이 어울리고 신나게 놀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너와 나가 아닌 ‘같이’라는 공동체 정신과 함께하는 마음을 배우고 자연과 교감하며 학업에 지친 아이들의 피로를 말끔히 해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