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공서나 주민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는 소위 ‘동네깡패’들의 경찰서 행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8시 30분께 119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허리가 아프다는 구조요청 전화였다. 급한 전화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영암읍119안전센터 직원들은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전화를 건 40대 남성이 구급대원의 자세와 태도가 불량해서 병원을 안가겠다고 난동을 피운 것. 그것도 모자라 구급대원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구급대원이 “욕을 하지 말라”라는 말에 흥분한 이 남성은 주방용 식칼을 들고 구급대원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 남성의 돌출행동은 이것 뿐 만이 아니다. 119안전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이 119에 신고한 전화만 총 90여건에 달한다. 출동 때마다 폭언과 욕설로 구급대원들을 곤경에 빠트리면서 상습난동 신고자로 악명이 자자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혐의로 주방용 식칼로 구급대원을 위협하는 등의 특수협박 혐의로 경찰에 사건이 접수된 상태이다.
또 지난 25일에는 50대 여성이 상습적으로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재물을 훔치거나 파손시키는 등의 행패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10여년 동안 이웃 집 무화과를 훔치는가 하면 남의 밭에 들어가 채소들을 마구잡이로 파헤쳐 놓는 등 의 기행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여성은 지난 5월경 지역의 한 셀프 주유소에 찾아 먼저 기름을 넣어달라고 주유소 사장에게 억지를 부리고 이를 거부한 주유소 입구에 차를 세우고 찬송가를 크게 트는 등의 기행을 펼치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에게 붙잡혔고 조사결과 재물손괴 16건, 절도 3건, 폭행 3건 등 총 24건의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