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시인들

시인 박춘임
[2021년 4월 16일 / 제314호]
영암우리신문l승인2021.04.19l수정2021.04.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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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시인들이 모여앉아
무궁화를 그리거나
조국과 선조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지 않는다.

숨이 턱 막히는 팔월 햇볕을
황홀하다고 쓰고
홍수가 밀고 간 안부를 나누어
품어보고 싶다고 쓴다.

시를 쓴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늙은 가지 속 등고선 같은
이 나라 발부리의 코로나 시대를
뻐근한 가슴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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