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그동안 몸살을 앓아온 영암사랑상품권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불법유통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영암군은 지난 2일 투자경제과 지역경제팀에 영암사랑상품권 불법유통 신고센터를 설치, 상품권을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개인 간 거래 등을 통해 현금화하거나 상품권 결제 거부와 추가 수수료 요구 등 끊임없이 제기됐던 불법유통 문제를 확실히 뿌리 뽑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신고자별로 연간 30만원 한도 내에서 신고 1회당 1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신고포상제를 운영하는 등 감시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영암군 불법유통 신고센터에서는 타인 등을 통해 상품권 구입 후 되파는 행위, 물품판매 또는 용역의 제공 없이 수취하는 행위. 실제 매출금액 이상의 거래를 통해 수취한 행위, 기타 상품권 유통질서 위반행위 등을 접수할 예정이며 신고는 영암군 투자경제과나 읍면 산업경제·건설팀으로 전화 또는 서면으로 접수하면 된다.

군은 신고가 접수되면 매출증빙과 환전내역 등 조사를 실시, 위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지난 7월 개정된 ‘영암군 영암사랑상품권 관리 및 운영 조례’에 따라 부당이득을 전액 환수 조치하고 최대 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 반복적이거나 시장경제에 큰 악영향을 끼쳤다고 판단되는 악질적 사례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하고 형사처분도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암군은 현재 본보 제285호에서 제기된 불법유통업자들을 특정한데 이어 유사한 위법행위가 의심되는 업체들을 포착한 상태로 이들 업자와 업체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영암사랑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것이지 불법유통업자들의 배를 불리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온 군민과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때 군민들의 사기를 꺾고 시장경제를 어지럽히는 불법유통행위를 뿌리째 뽑아낼 방침이다”며 단속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