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났지만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가축 폐사피해가 속출하면서 가축 농가들의 속도 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총 41농가가 폭염으로 가축이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고 폐사 수는 9만5,12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별로는 닭이 24농가에 7만8,183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는 15농가에 1만6,883마리로 뒤를 이었다. 이어 돼지도 2농가에 55마리가 계속되는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피해는 지난달 25일 2개 오리농가에서 2천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지난 9일 27개 농가에서 6만4천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고 집계돼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10여일 만에 3만여마리가 추가로 폐사하면서 피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록적인 폭염이 주된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폭염특보가 15일째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저 기온 25도 이상일 때 내려지는 열대야현상도 이어지면서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살인적인 폭염은 누그러들 것으로 예보했으나 무더운 날씨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가축폐사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폐사가 잇따르자 군도 농가에 축사 천장차광막 설치, 안개분무, 관정으로 축사내부 및 지붕에 수시 발수, 폭염대비 가축사양관리 및 축사관리 지도, 축종별 예방대책 문자메세지를 발송하는 등 관리대책을 마련해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해결 방안은 아니라고 농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축산농가 관계자는 “영암지역 대부분 양계농가 시설은 재래식으로 고압 분무기로 계사 지붕에 물을 뿌려도 순간적인 효과만 있다”며 “지속적으로 계사에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하는데 대책도 없는 상황으로 실제로는 피해규모가 집계된 것보다 더 크며 정부차원의 지원이 간절하다”고 호소했다.
군 관계자는 “비닐막 설치, 환풍, 물 뿌리기 등 가축 폐사를 줄이기 위한 대책들을 시행 중”이라며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홍보 활동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