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떫은 감 조청사업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
생과, 말랭이 위주 벗어나 새로운 6차산업개발에 총력
김주영 조합장 “오늘보다 내일 더 발전되도록 노력”

“금정농협의 체질 변화를 통해 6차산업 도전의 기틀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에서는 최초로 떫은감을 이용한 ‘임산물 가공산업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8억원을 받게 된 금정농협 김주영 조합장.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와 8억원이라는 적지않은 지원금을 받게 됐지만 김 조합장의 모습에서는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 2014년부터 계속된 대봉감 풍작으로 인해 가격폭락이 올해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마냥 웃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조합장은 대봉감 가격하락 걱정에 잠을 못 이룰 지경이라고 귀띔했다. 김 조합장은 “농업현실이 녹록치 않은 상태에서 금정농협은 매년 무에서 유를 창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전 직원들이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봉감만 하더라도 가격하락은 불가피한데 저장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나마 최근 산림청 공모사업인 ‘2016년도 임산물 가공산업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저온·저장 창고 규모를 확대하고, 조청과 퓨레, 감염료 등 새로운 가공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지원을 받게 돼 한시름 놓게 됐지만 김 조합장은 금정농협이 오늘보다 내일 더 발전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한 시가 바쁘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김 조합장은 “임산물 가공산업 활성화 사업에 선정됐다는 점은 금정농협이나 금정 대봉감 농가들에게는 기념할 만한 일이지만 행정에서 지원이 되는 사업이다 보니 절차 상 본격화 되는데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며 “당장 올해 출하될 1,000여톤 가량의 대봉감을 뙤약볕에 방치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지체할 시간이 없고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조합장은 단순히 생과와 말랭이 위주로 유통되고 있는 떫은 감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고자하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천연염색제이다. 지난 2013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올해 농가당 ㎏당 1천원에 매입해 약 300톤가량을 생산해 염색체험교실 등에 납품하는 등 대봉감 재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사업기반 확충을 통한 지역 종합지원센터 역할 수행, 농업인 실익 증대를 위한 지도·지원, 경영목표를 가지고 그 사업추진에 있어 조직은 사회적 책임, 이행의 역할은 강화하고 청렴도 향상 등을 통한 정도경영체제 확립을 실현, 조합원과 농협의 동반성장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또 하나로마트 사업장을 통한 농산물 판매 기반확대를 이루고 올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준비중인 휴게음식점 및 한우프라자를 통한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통해 판매농협을 구현해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사업의 내실화를 이뤄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경영환경변화에 능동적·선제적 대응으로 건전경영을 달성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 경영관리 체계화를 이뤄 이를 통한 농업·농촌의 다차원적 개발을 통한 농업인 실익제고에 앞장서면서 농협다운, 신뢰받는 하나되는 금정농협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김주영 조합장은 “금정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고 저를 비롯한 금정농협의 임직원들은 우리 농산물을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팔고 조합원들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조합원 여러분의 눈과 귀가 저희 임직원의 멘토가 되는 만큼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리고 변함없는 관심과 아낌없는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금정농협에서는 친환경비료지원사업과 맞춤형 영양자재공급 등 경제사업을 비롯해 매년 조합원 생년월일 홀 ·짝수로 나눠 각각 160명씩 건강검진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고령의 조합원들을 위한 무인헬기 항공방제지원사업,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 등을 다양한 사업 등을 통해 지역농협으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