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찬랜드에는 호재로 작용됐다. 특히 13일부터 3일동안의 연휴기간에는 구름떼와 같은 인파가 기찬랜드를 찾아 절정에 다다른 무더위를 떨쳐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기찬랜드를 찾은 관광객은 총 2만3711명으로 하루평균 7900여명에 달했다. 이중 유료입장객 수만 1만6678명으로 이기간 동안 거둬들인 물놀이장 입장수입만 해도 6000여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일일 최대 입장객 및 최대 입장료를 기록한 지난 14일에는 총 9950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고 유료객만 하더라도 6968명을 기록해 2500여만원 상당의 입장료를 기록하면서 누적 입장객 10만명과 누적 입장료 2억50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3일간 이어진 황금연휴를 기찬랜드에서 보내고자 하는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기찬랜드 주차장 입구 및 주변도로 갓길에 이르기까지 주차 차량들로 인한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지난 15일까지 기준으로 올해 기찬랜드 총방문객 수는 11만4852명이었고 이중 물놀이장 유료객은 8만454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기간 10만7000명(물놀이장 유료 7만여명)보다 각각 1만여명이 늘어난 수치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5년 메르스 여파로 피서객들의 발길이 주춤거렸던 지난 2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역대 최대인파를 기록했던 지난 2013년(18만9567명)을 넘어 올해에는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기찬랜드의 인기가 재상승한데에는 무엇보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폭염과 큰 태풍 등의 이렇다할 기상악화 요소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 손에 꼽히고 있다. 여기에 이번 기찬랜드 개장을 앞두고 1억5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수심 1m 높이의 ‘어린이 야외물놀이장’을 개장하는 한편 임시주차장 확장, 휴게정자 및 탈의실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해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피서객들의 눈높이를 맞췄다.
또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철저한 안전사고 대책 등도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예전만 하더라도 지역민들이나 단체 방문객이 많았지만 올해에는 외지의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며 “남은 기간 동안 방문객들이 시원한 물놀이를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시설점검과 주변 환경정비 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