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들이 일구는 ‘꿈꾸는 작은숲’

소림학교 학교기업 ‘카페’, 근로자 모두 소림학교 졸업생
전남도교육청 내 2호점도 운영, 주민교류로 선입견 줄여
[2020년 5월 15일 / 제269호]
노경선 기자l승인2020.05.15l수정2020.05.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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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지난 12일 삼호읍에 자리한 소림학교의 ‘꿈꾸는 작은숲’ 카페 직원은 우렁찬 목소리로 테이블위에 커피를 내려놨다.

직접 커피를 내리고 테이블에 내어놓는 직원들은 여유와 활기가 가득했다.

특수학교에 있는 카페라는 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손님들의 모습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보이지 않는 벽’이 허물어 졌음이 느껴졌다.

운영을 시작한지 1년 반이 흐른 소림학교 ‘꿈꾸는 작은숲’은 어느새 지역민들에게 소통과 휴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민들이 이 카페를 자주 찾는 것은 한잔에 3000원이 넘는 메뉴가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도 이유겠지만 소림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 된 직원들의 밝은 미소와 친절한 응대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꿈꾸는 작은숲’은 학생들에게는 자신감 향상과 성취감 고취, 카페 운영 경험이 될 뿐 아니라 장애인식 개선 및 학교의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소림학교는 학교 내 카페 외에도 전남도교육청 내에 ‘꿈꾸는 작은숲’ 2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림마켓’을 통해 학생과 교사가 직접 제조한 무농약 무화과즙과 양파즙을 판매하고 있다.

‘꿈꾸는 작은숲’의 주력 사업인 ‘웰빙 건강음료 제조’사업은 100% 친환경 무농약 무화과만을 사용해 HACCP인증을 받아내기도 했다.

학교기업을 총괄하고 있는 배용선 부장교사는 “카페운영은 이윤 추구보다는 현장 중심의 진로·직업교육을 중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수학급 학생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며 “학생들이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말했다.

나권수 교장은 “다양한 진로직업교육 및 학교기업 운영으로 장애 학생이 자립능력과 사회통합 능력을 함양하고 있다”며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장애 인식개선의 기회로 삼아 학생들의 사회적응과 더불어 장애인에 대한 사회편견도 허물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통 2.5:1의 높은 입학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소림학교는 인근 지역의 특수학교 중에서도 효율적인 교육과 높은 취업률로 정평이 자자하며 전남도내 공공기관 중 소림학교 졸업생이 근무하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공공기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노경선 기자  demat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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