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공고, 이색 코로나19 대응 눈길...‘학생들 위해 한마음으로’

첫 등교 신입생 위해 동선 소개 등 영상 자체제작
급식실 아크릴 가림막 설치, 식사 가능인원 두 배로
[2020년 5월 15일 / 제269호]
노경선 기자l승인2020.05.15l수정2020.05.15 15:5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코로나19로 개학이 일주일 연장 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 구림공업고등학교가 이색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림공고는 지난 11일, 학교에 첫 등교하는 신입생들이 혼선을 빚지 않도록 등교 시 개인소독 요령과 교사들의 안내에 따라 교실로 가는 방법, 유증상 시 대처방법, 급식실 이용방법 등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SNS를 통해 전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이 영상은 교사들이 직접 나서 각각의 역할을 배정한 역할극 형식으로 제작돼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영상 속 교사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오랜 집안 생활로 지쳐있을 학생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기도 했다.

구림공고의 한 학생은 “학교를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해 반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고민됐는데 선생님들께서 알기 쉬운 영상을 보내 주셔서 학교에 적응하기 편할 것 같다”며 “선생님들이 학생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모습이 아주 재밌었고 한 번도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친근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 영상제작 아이디어를 낸 박선화 보건교사는 “첫 등교하는 신입생들의 혼선을 미연에 방지해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낸 아이디어였는데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전 선생님들께서 흔쾌히 동참해 주셨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영상을 본 아이들이 재밌고 감사하다는 반응을 많이 보여 뿌듯하다”고 말했다.  

구림공고는 학생들의 안전한 식사를 위해 급식실에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 가림막도 교장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들이 급식소에 모여 도안대로 투명 아크릴판 절단, 접착제 도포, 조립, 안전 테이프 부착, 실리콘 마감까지 직접 제작에 참여, 상당한 예산절감 효과를 이끌어 냈다.  

특히, 가림막 설치로 한 번에 급식실을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이 두 배로 늘어나 교대 식사의 단점도 극복하게 됐으며 코로나19 종식 후 교내 게시판으로 재활용이 하기 위해 투명 아크릴로 제작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가림막 제작을 책임 진 이상훈 교무 부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라 등교개학 후 교대로 식사를 해야 하는데 한창 자라날 아이들이 배고픔을 참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제작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안전한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외에도 제작·설치를 업체에 맡겼을 때 드는 비용의 절반가량을 절감하면서 남은 예산을 아이들을 위해 다시 쓸 수 있다는 것도 큰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림공고는 개학 후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달 2일부터 교사들이 직접 면마스크를 만드는 등 모범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다.

노경선 기자  demateo@naver.com
<저작권자 © 영암우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경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중앙로 17-1(2F)   |   대표전화 : 061-472-1470   |   팩스 : 061-472-1469
등록번호 : 전남 다 00347   |   발행처 : 영암언론협동조합   |   발행인 : 박노신   |   편집인 : 우용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용희
Copyright © 2020 영암우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