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8회를 맞는 4.3평화문학상 녹픽션 부문에서 영암출신 김여정 작가의 ‘그해 여름’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여정 씨는 영국에서 대학 졸업 후 국제 인권 단체, NGO 활동가로 활동하다 용산에서 다문화 공동체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보광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한국전쟁을 경험한 할머니들을 손님으로 만나게 돼 증언을 채록했다.

‘그해 여름’당선작은 한국전쟁 당시 좌·우익에 의한 민간인 집단 학살부터 가난한 민중의 삶에 대한 증언을 다루는 작품이다. 주한미군사령부 바로 옆인 서울 용산구 보광동 빈민가에서 카페를 차린 필자가 동네 토박이 노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함으로서 취재원들의 생각과 감정을 함부로 추측하거나 상상하지 않고 본인들의 말을 통해 표현하는 논픽션의 기본 원칙을 잘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김여정 작가의 ‘그해 여름’은 지난해 논픽션 부문이 생긴 이후 첫 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 의미를 더했다.

한편 제주4·3평화문학상은 제주특별자치도가 2012년 3월 제정해 제8회에 이르고 있으며, 2015년부터 제주4·3평화재단이 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상금은 9000만원(소설 5000만원, 시 2000만원, 논픽션 2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