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5일 오후 6시가 조금 넘자 11개 읍·면 27개 선거구에서 추합된 투표함이 일제히 개표소인 군민회관으로 집결되면서 일제히 개표가 시작됐다.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성이 여전한 만큼 개표 종사원들은 감염을 막기 위한 ‘철통 방어’를 갖추고 개표 작업에 몰두했다.

개표소의 풍경은 사뭇 달랐다. 모든 개표종사원이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다. 또 개표사무원들의 자리에는 개인별로 배부되는 안면보호구와 라텍스 장갑 등이 놓여 있었다. 개표를 하는 과정에서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조치이다.

일부는 숨쉬기가 답답했던 듯 잠시 얼굴 보호구를 머리 위로 모자처럼 올려 쓰거나,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리고 작업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 불편한 기색 없이 차분하게  투표용지 분류작업을 벌였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소 내부 방송을 통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 주기 바란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분은 퇴장시키겠다”고 경고를 하기도 했다.

개표 작업을 진행하는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불편하고 숨쉬기도 불편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적응돼 큰 불편은 없는 것 같다”며 “하지만 비례대표 용지를 보니 오래 걸릴 것 같아 수시로 몸을 풀어주면서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원칙적으로 안면 보호구를 쓰도록 함으로서 현장에서는 어려운 점이 있었을 텐데 대체적으로 잘 지켜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