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내린 된서리가 입힌 심각한 냉해피해에 코로나19로 활기를 잃은 지역 농가들이 이중고에 빠졌다.

영암의 대표특산물인 배와 대봉감 모두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피해가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6일의 기온은 영암, 신북, 덕진 등 영암전역은 영하 3.9도, 시종면은 영하 3.2도까지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해 농사의 결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수정시기인 배와 대봉감은 이번 서리로 인한 냉해피해로 올해 농작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꽃이 피고 있는 배는 꽃눈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과실의 정상적인 생장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며 대봉감잎은 손으로 만지면 가루가 될 정도로 심각한 냉해피해를 입어 감이 열릴지도 판가름 할 수 없는 상태다.

금정농협 관계자는 “현재 약 460만㎡인 금정면 대봉감 재배면적의 90%정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작년과 재작년에도 서리 피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심각한 피해는 처음이다. 올해는 감을 보기 힘든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북농협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가 나오기 전이지만 피해접수 현황으로 볼 때 약 90%의 농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주 중 꽃눈피해율조사를 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피해는 착과수가 돼야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현장실사를 통해 피해규모를 집계 중에 있다. 보험조사와 피해조사가 완료 되는대로 정부와 전남도와 협의해 재난지원기금 등 지원책 마련에 나서겠다”며 “과수 전체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영년생작물로 피해 후 정밀한 관리가 앞으로 2~3년 농사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며 이후 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