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귀에 경 읽기’…일부 교회, 여전히 주말예배 강행

주민들 불안호소와 정부 강력 권고에도 요지부동
[2020년 3월 27일 / 제262호]
노경선 기자l승인2020.03.27l수정2020.03.30 10:2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지난 2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간 종교 예배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 22일 영암 지역 103개 교회 중 절반이 넘는 58개 교회가 주말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는 현재 코로나19 감염의 80% 이상이 교회, 콜센터, 병원 등 집단시설과 연관돼 있어 다중 집회와 모임을 피해야 하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정 총리는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이며 행정명령이 엄포로만 받아 들여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행정명령 위반 시 단호한 법적조처를 취할 것임을 표명했다.

이처럼 국가적 위기상황임에도 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일부교회들에 대해 개인과 공동체 전체의 안위를 걱정하는 지역민들의 호소와 빠른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는 전 국민적 노력을 무시하는 행태라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매주가 지날수록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가 늘어나며 국가적으로 전쟁에 준하는 비상상황임을 망각하고 코로나19에 무방비하다는 지적과 함께 교단 스스로 자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24일 인근 목포시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부부가 교회를 나갔다는 소식에 따라 지역민들의 공포심은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민 A씨는 “지금 상황에 누가 좋아서 결혼식이며 행사며 다 취소하겠나. 개인이 손해를 보더라도 하루빨리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몸부림 아니겠나”라며 “코로나가 빨리 잠잠해져야 숨을 쉴 텐데 고작 2주 간 모이지 말라는 것이 그렇게도 힘든 일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지역민 B씨는 “아무리 지금 현재 영암이 확진자가 없다고 하지만 이렇게 무방비하게 있다가 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하기라도 하면 정말 상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 뻔하다”며 “다른 종교들은 자의든 타의든 간에 종교행사를 중지한 마당에 몇몇 교회들이 꾸준히 예배를 강행해야 하는지 이유를 묻고 싶다”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영암군 관계자는 “영암군기독교연합회 측은 등록교회에 대해 준수사항에 맞춰 예배를 진행할 것을 안내하고 혹여 확진자가 발생 시 모든 예배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며 “지난 22일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에 정부 지침 가이드라인 준수사항에 대해 점검했으며 오는 주말에도 준수사항에 대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위반 시 정부와 전남도의 지침에 따라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노경선 기자  demateo@naver.com
<저작권자 © 영암우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경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중앙로 17-1(2F)   |   대표전화 : 061-472-1470   |   팩스 : 061-472-1469
등록번호 : 전남 다 00347   |   발행처 : 영암언론협동조합   |   발행인 : 박노신   |   편집인 : 우용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용희
Copyright © 2020 영암우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