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불러온 인력난…농가들 ‘깊은 한숨’

외국인 노동자들 절반가량이 코로나 피해 고향으로
남아있는 외국인 임금 20~30% 인상…농가 이중고
[ 2020년 3월 20일 제261호 ]
노경선 기자l승인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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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귀환하며 영농철을 앞둔 농가들이 인력난에 시름하고 있다.

영암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로 농촌 일손 중 열에 여덟은 외국인 노동자일 정도로 외국인력 의존도가 높은 현실이지만 현재 코로나 사태 전에 비해 절반 수준의 외국인 노동인력만이 남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마저도 20~30% 인상된 임금을 요구하고 있어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는 농가들의 고심은 깊어만 가고 있다.

영암읍에서 인력소개소를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 절반정도가 빠져나가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이번 사태가 길어질수록 인력수급은 더 어려워질 테고 이미 오른 외국인 임금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4월부터는 고구마 농가가, 5월부터는 마늘·양파 농가들의 농번기가 시작돼 지역에서는 일 년 중 가장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시기로 평년에도 농사가 겹치는 5~6월에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은 바 있어 인력 부족현상은 갈수록 심각해 질 전망이다.

영암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B씨는 “농사일이 상상 이상으로 힘들고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안하려고 하다 보니 외국인 근로자들이 농사에 아주 큰 역할을 해오고 있었다”며 “코로나19 이후로 여기저기 문의를 해봐도 인력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특히 7~9만원이던 일당이 10~12만원으로 올라 올해 농사로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농가 인력 수급문제에 대해 군 관계자는 “농가들의 인력난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 돼 대비책으로 지역 내 농협들과 협의를 통해 현재 2개소만 운영 중인 농협인력지원센터를 추가 개설하거나 가용인력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며 “군청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마련해 지역 내 농가들이 코로나19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선 기자  demat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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