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역 학부모들이 남녀중고 통합과 남녀공학을 건의한데 이어 가칭 ‘영암 교육경쟁력 강화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영암의 중·고등학교 교육환경 변화를 바라는 학부모들은 지난 4일 모임을 갖고 아이들과 지역의 미래를 위한 학교통합이 더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공감하고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날 모임에는 영암초, 덕진초, 영암중·고, 영암여중·고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미희, 박상훈, 오재열, 이행도, 조경주 씨를 임시공동대표로 선임하고, 추진위원회를 계속 확대해 가기로 했다.

추진위원회는 우선 학교통합 공론화를 위해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영암지역 학부모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들은 “영암의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18학급 이상의 적정규모 학교, 다양한 교과 선택권과 우수교원 확보, 지역교육 책임성 등이 필요하다”며 “영암 남녀 중·고등학교 통합이나 중학교 남녀공학을 추진하여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17년 전부터 학교통합 논의가 진행되어 지역 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이 영암교육 변화의 골든타임”이라며 “가능한 짧은 시간에 논의를 마무리하여 영암교육과 지역의 미래에 희망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학교 관계자는 “학교 통합문제의 당사자인 학교는 공식적으로 전해 들은바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 또한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