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찬랜드 정문 건너편에 위치한 회문리 회전교차로가 통행자들과 주민들로부터 ‘사고 교차로’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해당 교차로는 회전반경이 너무 좁아 바깥쪽 인도나 교통섬을 올라탈 위험이 높고 해가 지면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 할 정도로 어두웠으며, 전방에 회전교차로가 있음을 인식할 수 있는 안내표지판과 도로 노면표시도 부족했다.

특히, 화물을 가득 실은 대형차량들이 교차로 진입 시 감속하지 않은 채 고속으로 운행하고 있어 운전자들은 물론 인근주민들도 사고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해당 교차로에서는 지난 8일 새벽 2시 경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독 추돌사고로 교통섬의 안내표지봉이 쓰러진 채 수일 간 방치되기도 하는 등 크고 작은 접촉사고도 잇따라 대대적인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회전교차로에서 일어난 접촉사고를 여러 건 목격했다고 입을 모으는 인근주민들 중에는 차라리 신호등을 설치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인근 주민 A씨는 “예전 사거리에 점멸등으로 통행 했을 때는 사고가 별로 없었는데 7~8년 정도 전에 회전교차로가 생기면서 오히려 교통사고가 많아진 것 같다”며 “밤이 되면 가로등 하나 안 켜지는 거리인데 교통섬이 보일 리가 있겠나. 동네사람들도 주변에 가로등이라도 설치해야한다는 얘기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몇 년 전에 마트가 들어서고 나서 통행량이 많아지다 보니 사고도 많이 나는 것 같다. 마트가 들어서기 전에 만든 교차로라 통행량을 계산하지 못해 이렇게 좁게 만들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이 좁은 도로를 돌을 가득 실은 화물차들이 쌩쌩 달리는 것을 보면 언젠가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무섭다”며 불안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평소에 관련 민원이 많지 않아 크게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대책마련이 늦었지만 추후 면밀한 조사를 통해 야광 안내표지판 설치와 가로등 설치를 진행하겠다”며 “경찰교통심의회와 협조를 통해 과속 단속카메라와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는 한편 추경을 해서라도 예산을 확보 해 주민들과 운전자들의 안전을 보장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계획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