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의 사회단체 보조금 지급을 둘러싸고 투명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암군이 보조금을 지급받는 사회단체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군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최근 일부 사회단체 등을 통해 보조금 집행 실태의 투명성 문제가 수시로 제기된 곳을 포함해 3차에 걸쳐 총 63개 단체에 32억25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낱낱이 훑어볼 예정이다.

1차로 진행되는 특별감사에는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보조금 5000만원을 지원받은 사회단체로 13개 단체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에서 중점 감사대상은 공휴일 차량운행과 출장비 부당수령, 활동비 영수증 유무, 행사비용 반납여부 등이다. 

특히 한 사회기관의 경우 운영비 명목으로 군으로부터 예산을 받은 후 각종 공모사업에 군 보조금을 자부담으로 처리하는 등의 회계처리시스템 상 문제점 등을 면밀하게 감사하고 있다.

이처럼 영암군이 사회단체 보조금에 대해 칼을 댄 이유는 각종 사업의 타당성·효율성과 재정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균형 있는 감사로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감사는 그동안 일부 허술하게 운영돼 왔던 사회단체 보조금을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하기 위한 것이다”며 “꼼꼼한 감사를 통해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 보조금의 회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회수조치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