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의 국립공원 지정에 이어 수자원보호구역 지정으로 30여년 이상 폐쇄되어 왔던 ‘큰골등산로’가 ‘월출산 명사탐방로’라는 이름으로 재개통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1일 영암읍 회문리 대동제에서 ‘월출산 명사탐방로(풍수길) 조성’을 위한 현지답사가 진행됐다. 이번 현지답사에는 전동평 군수와 조정기 군의장을 비롯해 손점식 부군수와 실·과·소장 10여명이 동석했다.

‘월출산 명사탐방로’라고 지칭된 이곳은 월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 지역민들이 주로 찾던 이른바 ‘큰골등산로’로 월출산 기찬랜드에서 마애여래좌상, 용암사지, 구정봉, 천황봉까지 가장 빠르게 탐방할 수 있는 탐방 루트이다.

이번 현지답사는 오는 3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실시설계 용역에 앞서 명사탐방로 조성을 위한 기초조사의 일환으로 앞으로의 행정절차 등을 설명하고 주요 명승지인 용암사와마애여래좌상 등을 점검하는 등으로 진행됐다.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군 사업으로 국립공원 밖 2.4㎞에 기찬랜드와 녹암마을, 대동제까지 잇는 코스를 개발 탐방로 안내소와 출입문, 스토리텔링 안내판, 특산품 판매장, 주막 등 먹을거리 등을 설치해 영험한 기운이 감도는 큰골의 이미지와 녹암마을이 가진 향토적인 색깔을 입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향토 먹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동제와 큰골 용암사지로 이어지는 국립공원 안 2.6㎞는 국립공원 사업에 나서 대동제 꽃길을 조성하고 깊은 산골에 자리잡고 있던 녹체마을의 전설에 대한 스토리텔링, 상수원길, 마애여래좌상 탐방로 개설 등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날 현지답사에서 문화관광과는 ‘월출산명사탐방로 조성사업’의 기대효과로 월출산 중심의 관광 문화 축 완성과 함께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한 경제파급효과는 연간 30억원 가량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군은 본 사업에 앞서 야생동물의 번식기에 탐방객들의 자유로운 입출입 방안을 강구할 것과 탐방로 개설시 상수도 보호구역 내 행위제한 저촉여부 등도 검토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전동평 군수는 “월출산 명사탐방로 조성사업은 단순히 등산로를 하나 더 개설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번 조성사업을 통해 연계된 다양한 관광상품을 만들어 남도문화관광의 일번지 영암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월출산명사탐방로는 월출산 기찬랜드와 대동제, 용암사지, 구정봉까지 가는 옛 큰골등산로를 재개통하는 것으로 군은 사업비 10억을 들여 명사탐방로 조성을 위한 기초조사 및 월출산국립공원 공원계획변경안을 제출하는 등의 행정적 절차를 추진했고 오는 4월 실시설계를 거쳐 늦어도 6월경 공사에 착수해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에 공사를 완료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